세상사는 이야기

눈물 흘리시는 카페 사장님을 보면서........(7,26/9.14)

ottimo1 2018. 11. 3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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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담한 내용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만한 증권분석 상담건 이어서 몇글자 적어보고자 한다.


어느 더운 여름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오후 스케쥴을 마치고 사무실로 귀사하는 길이었는데 상담을 요청하는 어느 여성분의 전화였다.

상담을 하고 싶은데 가능한지 물어 보셨다.당연 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것도 지금 와주면 안되겠냐는 것이었다. 뒤에 스케쥴이 없었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당황스럽긴 했으나 차분히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음번 타임에 하면 안되겠느냐고 정중히 거절을 드렸으나 간절하게 오늘 꼭 봐야하니 꼭 와달라고 몇번이고 부탁을 하시는 것이었다.


오랫동안 상담을 해보았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그러나 절대로 무례하지도 않으셨고 젠틀하게 간절함이 묻어난 목소리로 말씀을 하셔서 거절을 할수가 없었다...어떤 사연이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고 때마침 스케쥴이고 방문 가능한 시간도 되는 상황이어서 바로 약속장소로 방향을 틀어 가기로 했다.


전농동의 카페 사장님이신데 여러장의 보험증권을 들여다 보고 계셨으며 보험에 대해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가 경제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제대로 들여다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에는 지인을 통해 한두개 들어 놓다보니 많아졌으며 가입당시에는 사업이 너무 잘되었고 돈의 여유가 많이 있어서 부담도 되지 않은터였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사업이며 이런저런일들로 상황이 많이 어려워져 약관대출을 최대한도까지 전부다 받구서 추가적인 대출이 마지막이 되었을때 비로소 엄청난 금액의 약관대출과 이자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한다.


진행 상황을 보니 너무 안타까울정도로 많은 대출이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던 모양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해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선 그간의 과정을 알고 싶어 거의 1시간 가량을 듣기만 했다.항상 훈련이 아닌 단련이 된것이 듣는거다....이런일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잘 들어주어야 하는데 성향상 듣는것이 일상화된 일이라 심도있게 진지하게 들었다..

그런데 뜻밖에 말씀을 하시면서 감정에 복받치셧는지 눈물까지 흘리셨다.그동안 힘들었던 시기와 보험가입의 과정을 정말 잘 들어 드렸다...


어느정도 대화를 끝내시려고 할때 처음보는 분에게 이런말을 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얘기하게 되었고 그래도 얘기라도 풀어놓으니 가슴속이 조금은 시원하다고 하셨다.그동안에 맺힌부분이 쌓인것이 있었는데 나를 만나게 되면서 탈출구 역할이 된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이어진 증권분석........보험에 관심이 없다가 처음듣는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이해하기가 어려워 하시는 듯했다..

그런후 한달여 뒤  이런문자가 왔다....

기준을 잡아드린 증권분석이었는데 여기저기 의뢰해보고 최종 결정이 어려우셔서 한번더 도움을 청하셨다...그래도 신뢰를 해주신 부분이 있어서 지금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두번째 방문을 드려서 방향을 잡아드리고 마무리를 해드렸다...두번째는 한결 표정이 밝아지셨고 자신감이랄까 뿌듯함이랄까 생생한 모습이랄까  암튼 좋아보이셨다....


우리가 하는 일이 다 그렇듯 한사람의 인생에 관여하는 부분도 있는 것이어서 더욱 책임감있게 이일을 해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게 된다.....